수원화성문화제가 ‘시민 주도형 축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수원시는 1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종합평가보고회’를 열고, 지난 10월 5~7일 열린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 결과를 평가했다.

평가보고회에는 염태영 시장과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 김훈동 공동위원장, 추진위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 4월 출범한 수원화성문화제추진위원회는 제55회 수원화성문화제를 시민 주도형 축제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그램분과, 어린이·청소년분과 등 6개 분과 350여 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시민 참여 프로그램 발굴, 시민 참여 분위기 조성, 기부 캠페인 등을 담당하며 수원화성문화제 준비를 주도했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에는 지난해(46개)보다 14개 늘어난 60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는데, 그 중 추진위원회가 제안하거나 시민 공모로 선정한 시민 주도 프로그램은 21개로 지난해(15개)보다 6개 늘어났다.

수원화성문화제의 향후 과제로는 ‘관람객 편의시설 확충’, ‘프로그램 운영의 선택과 집중, 킬러(핵심) 콘텐츠 개발’, ‘외국 관람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 등이 제시됐다.

10월 6일부터 이틀간 열린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상급기관(경기도)이 참여하면서 ‘대한민국 대표 축제 브랜드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시와 서울시는 2016년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 연무대까지 47.6㎞에 이르는 정조대왕 능행차 전 구간을 처음으로 공동 재현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화성시도 참여해 서울 창덕궁에서 융릉까지 59.2㎞ 구간에서 이어지는 ‘완벽 재현’을 했고, 올해는 경기도도 참여해 정조대왕 능행차 행사 진행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을 주관한 수원·서울·화성시가 행사 홍보·운영 등을 함께 진행하면서 지난해보다 효율적으로 행사가 추진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지역 축제의 한계성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브랜드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염태영 시장은 "태풍 콩레이 북상으로 행사 진행에 다소 어려움이 발생했지만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발 빠르게 대처해 준 자원봉사단체, 수원문화재단 임직원, 공직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내년 수원화성문화제에는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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