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부터 2016년간 경기도에서 여의도 면적의 34배에 달하는 녹지지역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연구원의 최근 발간한 ‘경기도 자연녹지지역 계획적 관리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자연녹지지역은 경기도 행정구역의 약 21.6%를 차지하는 용도지역으로, 제한적으로 개발이 허용된다는 규정에 따라 신규 개발의 주요 대상지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수도권 인구 밀집으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신규주택 공급을 위한 용도로 도내 녹지지역이 주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도내 녹지지역이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약 13년 간 줄어든 도내 녹지지역은 총 100.6㎢에 달한다.

반대로 같은 기간 동안 도내 지역의 도시화는 급속도로 진행됐다.

2004년부터 2016년까지 도내 도시지역은 총 523.2㎢가 늘어났으며 이중 주거지역·상업지역·공업지역으로 구분되는 시가화구역은 336.7㎢가 증가했다. 이는 2004년에 비하면 두배로 늘어난 수치다.

시·군별로는 2004년 이후 2기 신도시 등이 들어선 지역들의 증가폭이 컸다.

화성시는 주거지역 42㎢·상업지역 5.6㎢, 평택시는 공업지역 26.5㎢이 증가한 가운데 남양주에서만 줄어든 녹지지역의 면적이 15.6㎢에 달했다.

보고서는 "저렴하면서도 시가화구역에 인접하고 있는 자연녹지지역이 개발사업과 개발행위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지만 시·군 조례에서는 법에서 위임한 대부분의 규제사항을 허용해 실질적 관리수단으로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연녹지지역 관리 기본방침 을 통해 개발토지의 위치와 순서를 정하는 등 단계적 토지이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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