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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위),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 = 기호일보DB
인천지역 신성장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9조 원이 증발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서 지난 한 달간 빠져 나간 외국인 자금보다 2배 가량 많은 수치다.

셀트리온은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처리 관련 최종 결론이 임박하면서 각각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보다 22.42% 하락한 28만5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종가 36만8천원에서 8만2천500원이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의 시가총액(18조8천901억 원)이 하루 만에 5조4천586억 원이 날아갔다. 52주 최고가(주당 60만 원)와 비교하면 이 회사의 시가총액은 총 20조8천88억 원이 증발한 셈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하루 만에 20%가 넘게 폭락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관련 업계는 이 회사가 2016년 상장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인 원인으로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는 14일 이 회사의 회계처리 위반 혐의에 대한 최종 결론을 발표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제약·바이오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바이로직스가 휘청이면서 셀트리온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1.98% 하락한 20만2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85% 떨어진 20만 원에 거래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의 이 같은 약세 원인으로 최근 공시된 3분기 실적과 바이오시밀러 업종의 경쟁 심화로 인한 ‘모멘텀’ 둔화가 꼽혔다. 계열사인 코스닥시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10.30%)와 셀트리온제약(-10.20%)의 주가도 각각 10% 이상 하락했다.

셀트리온의 3분기 영업이익은 73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4.16% 감소했다. 매출액은 2천311억 원으로 0.42%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547억 원으로 48.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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