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인천 부평을) 원내대표는 "이젠 당정청 관계가 제대로 정립돼 당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여당의 역할을 긍정평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취임 6개월을 맞아 12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는 당이 청와대나 정부 뒷바라지하는 일은 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당이 국정운영을 주도해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많았는데 이제는 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정책이나 법안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홍 원내대표는 "인내심을 갖고 여야 협상을 해가는 과정에서 속은 숯검정이 됐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을 하는 여야 관계를 만들어 정치를 복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심경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인사청문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역량 있는 사람을 모시기가 참 어렵다"며 "최근 환경부장관을 임명하는 과정에서도 대상자 7∼8명이 장관직을 거절했다고 한다"며 인사 고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당은 낙마시키려 하고 여당은 지키려 하다 보니 여야 관계가 악화된다"며 "미국처럼 도덕성 검증은 사전에 비공개로 하고 정책 중심으로 청문회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생산적 국회를 항상 강조했는데, 그런 점에서 지난 9월 20일 여야 합의로 중요한 법안들을 통과시킨 것이 가장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별도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 107건의 법안을 처리하고 19차례의 인사청문회를 치렀다"며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통해 12개 항의 합의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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