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오성산 근린공원 조성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12일 공사 등에 따르면 최근 오성산(중구 덕교동 산 37-1 일원) 장애구릉 제거 터 88만㎡에 근린공원 조성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약 7억5천만 원이 투입되는 이번 용역 기간은 1년이다. 이달 28일까지 사업자를 모집한다.

앞서 공사는 인천공항 건설사업(2단계)을 벌이면서 오성산 항공기 이착륙 장애구릉 제거와 토취장 목적으로 오성산(240만㎡)의 일부인 83만8천㎡를 깎아냈다. 이후 인천시와 공원 조성사업을 두고 투자비용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었다. 양 기관은 지난 2월부터 정기적인 협의를 진행해 총 사업비 500억 원 규모의 근린공원 조성사업을 합의했다.

공사는 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여가 증진과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휴식공간 등이 확보될 것으로 봤다. 특히 법적 제한기준 안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수익시설 등을 창출하는 방안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이번 용역의 주요 과업은 오성산 인접 지역의 토지 이용과 동선 체계 등을 조사하고 분석하는 개발 여건을 우선 파악한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근린공원 개발 방향과 규모, 공간 배분 및 시설 배치, 유치시설 종류 및 규모 등을 설정한다. 이후 기본건설계획(기반시설 등)과 사업계획(사업비 투자, 관리·운영) 등 세분화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절토된 오성산 터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선 제한된 법적기준 등을 상세히 파악한 뒤 사업계획을 구성해야 한다"며 "이번 용역에는 시와 주민들의 의견 수렴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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