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남한과 북한 인사들이 공동 참여하는 경기도 주최 국제대회를 앞두고 북측 인사들에 대한 방남 신청이 승인됐다.

통일부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과 김성혜 아태위 실장 등 북한 인사 7명의 방남 신청을 승인했다고 1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리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7명이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14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방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리 부위원장은 2011년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을 당시 이희호 여사 등 남측 문상단을 개성에서 맞이하는 등 대남 분야에서 오래 활동해 온 인물이다. 지난달에는 스위스 제네바 국제의회연맹 총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을 면담했다. 김 실장은 지난 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방남했을 때 밀착 수행했다.

이들 외에 방남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은 아태위의 송명철 부실장과 김춘순 연구원, 조정철 참사 및 지원인력 2명이다.

이들의 방남은 앞서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가 지난달 방북한 이후 브리핑을 통해 북측 인사가 함께 참여하는 학술대회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전해졌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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