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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성남시가 국책사업인 트램 도입을 위한 제안서를 내고 사업 유치에 본격 나선다.

12일 시에 따르면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고한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 선정에 관한 제안서를 오는 12월 14일까지 내기로 했다. 지난 8일 연구원에서 열린 공모사업 설명회에도 참석했다.

설명회에는 이재철(트램 실증사업 유치 추진단장)부시장을 비롯한 21개 지자체의 150여 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무가선 저상 트램 실증노선은 전력을 공급하는 전차선 없이 배터리로 운행되는 노면전차가 움직이는 구간을 말한다. 국내 첫 도입을 위해 국토교통부가 240억 원(민간자본 22억 원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해 추진하는 국책사업이다.

연구원이 공모사업을 주관하고 노선의 상용화 가능성을 중점 평가해 내년 1월 지자체를 선정한다. 복선 1㎞ 노선에 110억 원을 지원하며, 그 외 초과 비용은 유치기관 부담이다.

시는 판교역부터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어지는 1.5㎞ 구간에 트램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5년에는 트램 도입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친 상태다. 용역 결과, 판교 트램 도입사업은 비용 대비 편익(B/C)이 경제성이 있는 1.24로 예측됐다.

시는 철도연이 공모 내용에 제시한 대로 트램차량 3편성(1편성당 5량) 이상, 검수고와 관제실, 변전, 충전설비 등을 갖춘 차량기지 건설, 정거장 3개소 이상, 교차로 2개소 이상을 구축할 계획이다.

트램은 배터리로 움직여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꼽힌다. 노선 건설비는 지하철 공사비의 6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하고, 1편성당 200~250명이 탈 수 있다.

판교 트램 도입에 드는 비용은 120억 원의 차량 구매비, 노선 건설비 등을 포함해 총 366억 원이다. 사업을 유치하면 확보하는 국비(110억 원) 외에 256억 원의 초과 비용은 시비와 도비로 충당할 예정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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