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자작곡으로 앨범을 내고 솔로 가수로 데뷔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웨버(WeBer)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성남 매송중학교 3학년 박종현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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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군은 지난 31일 영보이(young boy)란 곡으로 멜론과 벅스, 유투브 등에 첫 싱글앨범을 발매했다.

 퓨처베이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보이는, 어린 시절의 행복함과 즐거움이 평생 유지됐으면 좋겠다는 16살 소년 특유의 감성과 색깔이 잘 담겨있는 곡이다.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피아노 연주를 좋아했다는 박 군은 매송초등학교 졸업식 때 졸업생과 학부모등 1천 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가를 불렀을 정도로 일찌감치 소질과 끼를 나타낸 재능둥이다.

 박 군은 초등학교 전 학년동안 반장을 도맡다 가수의 꿈을 키우기 위해 중학교 진학 후에는 반장을 포기하고, 한 시간 일찍 등교해 방송부와 밴드부에서 활동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왔다.

 박 군의 이 같은 열정은 지난 1일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보컬과에 응시해 전국 400명 가운데 수석 장학생으로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인기가수 지코 등을 배출한 이 학교는 10여 명의 소수 인원만을 선발, 음악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학교다.

 매송중학교 김리현 담임교사는 "종현이가 차분하고 묵묵히 노력하는 스타일이라 언젠가는 본인의 꿈을 이룰 것으로 보였다"면서 "드러내지 않으며, 자기만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씩 올라서는 모습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음악은 부모님과 같아 하면 할수록 배울게 많다’는 박 군은 앞선 세월호추모영상공모전에서 직접 작사·작곡한 리멤버 유(Remember You)라는 곡으로 교육감상 수상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경기도청소년예술제 성남예선에서 최우상을 받는 등 보컬과 밴드의 각종 경연대회에서 10여 차례의 크고 작은 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박 군은 "한국이 아닌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뮤지션이 되는게 꿈"이라며 "부모님의 각별한 자식 사랑과 관심 덕분에 음악을 즐기며 하고 있다. 다음달에 2집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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