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학능력시험이 내일 치러진다. 대학 진학의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함은 극히 당연한 일이다. 따라서 시험에 임하는 수험생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노력한 결과를 시험장에서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시험에 임해주기 바란다. 수험생을 위해 애쓴 학부모와 선생님들도 이제는 한시름 놓고 수험생들을 지켜보고 격려하는 일만 남았다.

 수능시험을 잘 치러낼 묘수는 없다. 누구나 최선을 다하지만 기대한 이상의 성적을 얻는 학생이 있고, 기대에 못미치는 점수를 얻는 학생도 있다. 따라서 내일 치를 수능에 최선을 다하되, 그 결과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았으면 한다. 수험생들은 점수가 높건 낮건 이번 수능 점수를 토대로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진학해 인생을 개척해 나가면 되는 것이고 만약 점수가 낮아 진학이 어렵다면 더욱 분발해 다음 기회를 맞으면 되는 것이다. 수험생들은 노력한 결과와 비례해 결과가 나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말았으면 한다.

 사람은 누구나 성공하길 원하지만 그만한 노력이 있어야 하는 것 또한 틀림없는 진리이다. 수험생 모두가 한 치의 후회도 없을 만큼 최선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지난 1년간뿐만 아니라 초·중·고교 12년간을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학업에 정진해 왔다. 대학 진학을 위해 수능이란 관문이 학생 당사자나 학부모 모두에게 중요한 절차이기는 하나 한 사람의 일생을 놓고 본다면 작은 한 부분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수능 결과가 어떻든 꾸준히 학업에 정진한다면 수험생 모두에게 성공적인 미래를 약속해주는 하나의 통과의례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수능은 끝이 아니라 또 한 번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 과정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오히려 수능을 학생 각자의 능력과 소질 그리고 적성을 계발하는 좋은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수험생 누구나 내일 시험이 지금까지 기울여온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는 생각에 많이 떨리고 긴장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준비물을 잊는다거나 유의사항을 확인하지 못해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도록 미리 잘 챙겨야 한다.

 진부하기는 하지만 진인사대천명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열심히 마지막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고 웃으면서 시험장에서 나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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