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가 시끄럽다. 지역 자생단체 및 주민단체들이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에 대한 인천시의 명확한 입장 발표를 요구하고 있다.

서구 자생단체 회장 34명 중 20명은 지난 12일 회의를 열고 수도권매립지와 청라 소각장, 루원시티 내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시가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와 서구가 추진해 왔던 수도권매립지 내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아무런 이유 없이 중단된 이유를 조속히 밝힐 것과 현재 진행 중인 수도권매립지 대체부지를 어디로 검토하고 있는지 주민들에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문제가 된 청라 소각장 증설과 관련해서는 박남춘 시장이 SNS를 통해 검토 입장을 밝혔지만 시의 공식적인 백지화 선언이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가정동 루원시티 시 제2청사 조성 약속에 대해서도 시의 공식적이고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들은 시가 답변하지 않거나 만족스러운 답을 내놓지 않으면 주민단체와 연대해 ▶매립지 쓰레기차량 반입 저지 ▶대규모 규탄대회 등 투쟁 수위를 높여 가기로 했다.

서구발전협의회도 이달 말 열리는 임원회의를 통해 자생단체와 함께 행동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서구발전협의회가 자생단체와 행동을 같이 할 경우 서구는 이미 소각장 문제로 시와 갈등을 빚은 청라지역과 함께 시를 상대로 한 대규모 투쟁의 장이 될 전망이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