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0점 처리, 학부모들에게 공지 … 파면조치도 건의하기로

아버지의 지위로 시험문제를 유출해 전교 1등에 올랐던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성적 0점 처리된다.

13일 숙명여고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의결 등을 거쳐 쌍둥이 자매명의 성적을 재산정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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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의 지위로 시험문제를 유출해 전교 1등에 올랐던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성적 0점 처리된다.

숙명여고는 가정통신문을 보내 "교육청과 전문가에게 자문하고 학부모회 임원회의의 의견을 수렴한 뒤 학업성적관리위원회 의결을 거쳐 전 교무부장 자녀의 성적 재산정(0점 처리)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쌍둥이 자매는 선도위원회에서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의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역시 절차에 따라 징계위원회에 파면을 건의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와 전 교무부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다섯 차례 정기고사 시험지와 정답을 유출한 후 자녀에게 알려줘 시험에 응시하게 한 혐의로 A씨를 구속하고 자녀 C·D양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은 추측만 가지고 있지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쌍둥이 역시 물리 시험지에 계산 흔적이 없었던 것을 두고 “암산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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