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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술 인천시 서구의회 부의장
지난 10월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한정애 민주당 의원이 가연성 혼합폐기물에 대한 SL공사의 미흡한 관리를 문제 삼자 서주원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은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가연성 폐기물을 골라낼 수 있는 전처리시설이 필요하다며 3개 시·도 및 환경부와 합의해 전처리시설을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매립지내 전처리시설 설치 문제는 서주원 매립지관리공사 사장 이전 현재 이재현 서구청장도 매립지 사장 당시 테마파크 조성을 조건으로 전처리시설 설치를 주장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인천지역 민주당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남춘 인천시장은 지방선거 당시에도 매립지내 전처리시설 설치에 대해 이것은 매립지 영구화를 꾀하기 위한 것이라며 불가 방침을 주장해 왔고, 이재현 서구청장도 지금은 전처리시설 설치를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서주원 매립지관리공사 사장의 전처리 시설 설치 필요성 발언은 서구주민들의 민심을 역행하는 발언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매립지 영구화를 꾀한다며 반대하던 사람들이 말 한마디 못하고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는가?

 지방 자치단체와 주민들과의 신뢰는 단체장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을 기반으로 형성되며 그 일관성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어떤 가치관과 일관성을 갖느냐가 주민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신뢰가 더없이 중요하다고 본다.

 2016년 4월 매립지관리공사 이재현 사장은 수도권 매립지를 세계 최고의 친환경 복합테마파크로 개발하겠다고 서구주민들과 약속했다.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드림파크로 만들어 놀이공원과 호텔 등을 유치해 쓰레기매립지를 황금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토지 활용 방안까지 발표한 바 있다.

 토지활용 방안 계획을 들여다보면 매립지 내 테마파크를 개발하면 연간 3천50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해 지역경제 발전을 꾀하겠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세계 4위의 놀이시설 업체와 구체적인 협약을 했고 세계 최고의 다국적 복합기업과 총사업비 1조 원의 투자 확약을 체결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매립지 사장을 그만두고 서구청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재현 청장은 서구 주민들의 염원인 테마파크 조성에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수도권 매립지관리공사 서주원 사장의 전처리시설 계획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은 서구 주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신뢰를 생각한다면 매립지 사장으로 재직할 때 누구보다 서구 주민들이 매립지에 대해 무엇을 요구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그때는 테마파크 조성으로 매립지를 황금의 땅으로 만드는 것이 옳고 지금은 생태형 미래 도시로 만드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라면 무엇이 생각을 변하게 했는지 밝혀주기 바란다.

 내가 속한 정당의 정책이기 때문에 서구 주민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해서 하는 말이다.

 이제 환경부(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 기간 영구화를 위해 꼼수 부리지 말고 25년이 넘도록 매립지로 인해 환경피해 고통을 당해온 피해주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약속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반드시 실행에 옮겨주기 바란다.

 그리고 인천시도 매립지 영구화를 반대한다면 4자 협의회에서 합의한 대체부지 결정 장소를 먼저 발표하고 서구 주민들과 약속한 테마파크 건설에 앞장서라. 이제 서구 54만 주민은 테마파크 건설 약속과 대체부지 결정 발표가 선행될 때까지 전처리시설 설치 반대를 위해 쓰레기 반입 저지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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