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이 시대정신에 부합하고 시민제일주의 투명행정을 위해 도입한 속기사 운영이 안착되고 있다.

 구리시는 14일 "안 시장이 제16대 시장 취임 이후 ‘어두웠던 과거의 굴레와 권위,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주요 민원인들과 시장이 주재하는 공식적인 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공무원들의 대화를 속기사를 통해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행정의 새로운 변화는 더 이상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속기사 항시 운영은 과거 선출직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였던 밀실대화를 상쇄하고 시의 주인인 시민 입장에서 투명행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초기 속기사 운영에 일반 민원인은 물론 공직사회까지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았다. 하지만 오랜 세월 관행화됐던 청탁성 민원 등 속풀이식 대화가 차단되면서 행정적 낭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효율적인 업무 조절이 가능해졌다.

 아울러 시장이 한 발언에 대해 기억을 되새겨 보는 유일한 창구로 활용되고. 과거에 간혹 문제로 지적되던 사업부서 공무원의 무리한 법 적용도 더는 용인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일반 민원인의 경우 프라이버시 존중의 뜻으로 ‘저와의 대화 내용은 속기사에 의해 기록됩니다’를 사전 공지하고 양해를 구하는 절차를 밟는다.

 안 시장은 "속기사 운영은 과거에 얽매인 기득권을 내려놓는 발상의 전환으로, 사고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공정한 원칙이 바로 서는 ‘구리, 시민행복특별시’ 실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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