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인가족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김장재료를 살 경우 26만7천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한국물가정보가 올해 4인가족 기준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약 26만7천 원, 대형 마트는 약 30만8천 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 주재료인 배추의 경우 지난 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인해 ‘금(金)배추’라 불릴 정도로 크게 올랐으나 지난해부터 늘어난 재배면적과 추석 이후 선선해진 날씨 탓에 생육 여건이 양호해지면서 작황도 좋아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가격으로 출하되고 있다.

부재료인 양념류는 폭염 여파로 붉은 고추 생산량이 감소한 가운데 이른 추위로 서리가 일찍 내리기 시작하면서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폭등했던 지난해의 고춧가루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고, 생강 역시 기상 영향으로 올해 생산량이 크게 줄어 평년 대비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면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변동이 예상돼 김장비용이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할 수도 있다. 인터넷에서 김장재료를 구입할 경우 약 24만6천 원으로 가장 저렴하지만 재료의 상태나 신선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에서 밝힌 올해 김장 최적일은 경기도는 오는 29일, 인천은 30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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