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14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사립유치원 문제와 관련해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강력한 제재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이 교육감은 14일 오전 열린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일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발표 이후에도 현재 참여율은 전체 1천63개 사립유치원의 31.7% 수준인 337곳에 불과해 전국 평균(38.8%)보다 낮다"며 "전국적으로도 좋은 진전이 이뤄지는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비대위가 사립유치원들을 강요하고 압박하며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법적 근거가 없는 비대위가 배후에서 단체행동을 조장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는 만큼 예의 주시 중으로, 필요하다면 법적 조치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5일까지 ‘처음학교로’에 참여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학급운영비 등 일체의 지원을 중단할 방침임을 확고히 했다.

이 교육감은 또 "유아교육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갖춰져야 한다"며 사립유치원 비리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인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 사립학교법, 학교혁신법)’의 국회 통과도 촉구했다.

이 밖에도 국공립유치원에 대한 보완 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예산에 반영할 계획도 안내했다.

그는 "교통편이 없고, 사립유치원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프로그램이 부족한데다 돌봄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공립유치원의 선호도가 사립보다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학부모들이 공립유치원에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통학버스 지원 등 방안을 연구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 국공립도 사립에 못지않은 환경을 만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감사 결과 수사기관에 고발조치되면서 현재까지 비리행위가 발표되지 않은 18개 사립유치원 중 이미 폐원 절차를 밟고 있는 1곳을 제외한 나머지 17개 사립유치원에 감사 착수 절차를 통보한 상태로, 지난 5년간의 자료를 집중적으로 감사할 계획도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유아교육의 발전과 새로운 미래를 확실히 해 나가기 위해 유아교육 전문가들로 구성돼 오는 29일 정식 발족되는 ‘경기유아교육발전포럼’을 통해 여러 대안을 마련, 교육계와 사회에 공론화를 통해 이 같은 문제가 재발되지 않고 올바른 유아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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