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중독의 주범인 ‘노로 바이러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5년 간 도내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검출건수 908건의 56%인 507건이 11월부터 2월까지 발생했다고 14일 밝혔다.

월별로 보면 12월이 236건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1월이 167건, 5월이 109건, 3월이 66건, 11월이 56건, 2월이 48건 순이었다.

겨울철인 12∼2월에 발생한 것이 49.7%인 451건에 달한다.

이는 기온이 높아 식중독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는 여름철(6∼8월)의 118건(13.0%)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기온이 서서히 올라가는 봄철(3∼5월)에 발생한 식중독은 223건(24.6%), 가을철(9∼11월)은 116건(12.8%)이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이내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감염 환자와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 2차 감염이 일어나게 된다.

연구원은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산물을 익혀서 먹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마실 것과 외출 후, 식사 전후, 음식 조리 전 등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겨울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며 "개인은 물론 조리 종사자들은 위생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섭 기자 ksp@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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