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책 "혁신 거부하는 당, 미래는 없다"

기자간담회서 한국당에 쓴소리 "계파만 작동… 도려내야 할 조직 2월 전대는 물리적으로 불가능"

▲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원책 변호사가 "자유한국당은 정파가 아니라 계파만 작동하는 정당"이라며 "인적 쇄신을 위해선 절반은 물갈이를 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을 맡았다가 해촉된 전 변호사는 14일 여의도 한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을 거부하는 당에는 미래가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정당에 정파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나 한국당은 정파가 아니라 계파만으로 작동한다"며 "그런 정당 계파는 사조직이며 도려내야 할 조직"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한국당에서 폼 잡고 살았던 분들은 이제 물러나 신진들에게 길을 열어 줘야 한다"며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변호사는 "제가 전권을 가진 조강특위 위원을 수락한 것은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기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2월 15일까지 인적청산을 하라는 것은 어떤 청산도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2월 전당대회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다"고 주장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전 변호사 해촉에 대해 ‘팔을 잘라내는 느낌’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제가 그분의 수족이 아니지 않느냐"며 "실수한 워딩이라고 생각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전 변호사는 "보수정당 재건은 이제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저를 여전히 괴롭게 한다"며 "하지만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