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인 자율주행차량의 현주소를 경기도민과 새로운 미래를 고대하는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도는 15일부터 17일까지 4차 산업혁명의 메카로 자리잡은 판교에서 자율주행모터쇼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현재의 모습을 선사한다.

 특히 지난 14일 방남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이 15일 자율주행모터쇼가 열리는 판교 제2테크노밸리를 방문해 더욱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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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LH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제2회 판교 자율주행모터쇼’에서 ‘제로셔틀’(왼쪽 두 번째), 스프링클라우드 ‘NAVYA’(오른쪽 두 번째) 등 자율주행 차량들이 줄지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첨단기술의 집합체 자율주행차

 전 세계 자동차산업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자율주행 기술은 4차 산업을 대표하는 기술로 일컬어진다. 주변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센서 기술과 레이저 기술, 차세대 GPS 기술 등이 집약돼 있기 때문에 관련 기업의 각축장으로 불린다.

 15일부터 3일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회 판교 자율주행모터쇼(PAMS 2018)’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자율주행 관련 업체들의 기술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모터쇼 기간 기업성장센터 1층 로비에서 열리는 자율주행 산업박람회에는 차량 감지센서와 자율주행차 부품, 초소형 전기차, 안전주행 장치 등 30여 개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첨단기술을 선보인다.

 차량 감지센서 부문에는 관련 분야 선두 주자인 ‘피엘케이테크놀로지’가 자율주행차 보행자 인식 시스템을 전시한다.

 이 회사는 차량이 차선을 넘으면 운전자에게 알려 주는 장치와 차량 간 거리 유지 경보 장치, 차로 이탈·전방 추돌 경보 시스템, 앞차 출발 알림, 보행자·교통신호 인식 시스템 등을 출품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업 ‘알고씽’은 자체 개발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감시 시스템을 공개하며, ‘벡터코리아IT㈜’ 역시 자율주행차의 각종 장치 간 네트워킹 기술(V2X)을 구현한다.

 전자·자동차 부품업체 ‘켐트로닉스’는 자율주행차 스마트 안테나와 V2X 단말기 등을 전시하며, ‘서돌전자통신’은 신호등 V2X 연계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전시한다. 우체국에 소형 전기차를 납품하고 있는 ‘㈜쎄미시스코’도 전시회에 참여해 국내외 바이어들을 만날 예정이며, ‘㈜지오스토리’는 차량 기반 멀티센서측량시스템(MMS)을 선보인다.

 무인시스템 전문기업 ㈜언맨드솔루션은 자율주행 플랫폼을 시연할 예정으로 미래의 자율주행 기술을 엿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산업박람회에서는 GPS 시뮬레이터와 자율주행 플랫폼, 전기자동차 전용 인버터, 자율주행 셔틀버스 등을 볼 수 있다.

 # 직접 접하는 자율주행 기술

 ‘새로운 경기, 자율주행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대학생 자동차 융합기술 경진대회와 자율주행 자동차 시승회, 국제포럼, 자율주행 자동차 시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모터쇼 쇼런 행사에서는 경기도가 개발한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의 일반인 시승이 처음으로 이뤄진다. 자율주행차 시승은 제로셔틀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한 일반차량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와 인간이 도로주행 장애물 회피와 주차 등의 동일 과제를 수행하며 경쟁을 벌이는 ‘자율주행차 VS 인간 미션 수행’ 이벤트도 벌어진다.

 15일에는 ‘자율주행 싱크로나이즈드 드라이빙’이 선보였다. 싱크로나이즈드 선수들이 물속에서 한몸처럼 움직이듯 네 대의 무인자동차가 각기 다른 코스를 유려하게 주행하는 시연을 펼쳐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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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전문가들이 이야기하는 미래의 자율주행

 행사기간에는 자율주행 산학 관련자 및 글로벌 전문가, 정부 관계자가 참여하는 ‘자율주행 국제포럼’도 개최된다.

 경기도는 4차 산업혁명·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미래교통과 스마트시티를 위한 자율주행’이라는 주제로 15∼16일 양일간 ‘제2회 판교 자율주행모터쇼 국제포럼’을 연다.

 도가 주최하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킨텍스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기조세션에 이어 총 4개의 세션이 진행된다. 기조세션에서는 베이징 중국과학원의 페이-유 왕(Fei-Yue Wang)교수가 ‘스마트 모빌리티를 향한 주행’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첫날 세션1에서는 ‘자율주행과 미래교통 전망’이라는 주제로 프랑스 정보통신기술 국립연구소의 파우지 나사시비 박사와 오스트리아 요하네스 케플러 대학의 크리스티나 올라베리 교수가 강연을 했다. 세션2에서는 ‘스마트 모빌리티 핵심 기술과 법 제도 이슈’라는 주제로 류병운 홍익대 교수, 문영준 한국교통연구원 소장, 정정주 한양대 교수, 정구민 국민대 교수의 강연과 토론이 펼쳐졌다.

 둘째 날 세션3에서는 ‘미래 교통을 위한 교통 혁신과 판로제로시티’라는 주제로 중앙부처 및 경기도 정책담당자가 참여해 자율주행 및 미래 교통 관련 정부 정책을 소개하고 판교제로시티의 추진 현황과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되며, 세션4에서는 ‘자율주행 산업생태계’를 주제로 토론 세션이 열린다.

 제2회 판교 자율주행모터쇼 관계자는 "자율주행 자동차는 전기와 전자, 센서, 모니터, 그래픽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기술들이 집약되는 분야"라며 "참가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곧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현주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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