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코바르
122분 / 범죄·액션 /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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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스코바르’는 세계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를 다룬 영화다. 1980년대 전후 수십 년간 마약상으로 악명을 떨친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미국의 마약 전쟁을 그린 범죄 실화 액션으로 파블로의 내연녀이자 방송인이었던 비르히니아 바예호의 베스트셀러 회고록을 원작으로 제작됐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역사상 가장 부유한 범죄자로 유명하다. 콜롬비아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파블로는 코카인 마약상으로, 메데인 카르텔의 보스로 활동했다. 그가 이끄는 메데인 카르텔이 미국 코카인의 80%를 공급하면서 그는 지구상에서 7번째로 부유한 슈퍼 리치가 됐다. 파블로가 창출한 순자산은 1990년대 초반 300억 달러에 이르는데 오늘날에는 550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라고 한다.

 그러나 부자 그 이상의 자리를 원했던 파블로는 돈과 폭력으로 정계에 진출하고 콜롬비아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권력을 손에 쥐었다. 그리고 그의 무자비한 욕망은 중남미를 혼란으로 몰아넣으며 암살, 테러, 보복 살해 등 3천여 명의 사망자를 초래했다. 거짓말 같은 그의 삶은 이후 영화와 드라마, 다큐멘터리로 제작됐다.

 영화 ‘에스코바르’는 이전에 그를 다뤘던 작품들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연인이자 방송인 비르히니아의 시선으로 그려지는 ‘에스코바르’는 비르히니아가 파블로를 처음 만나게 된 시간부터 시작된다. 그 시기 파블로는 이미 사업가로 성공했고 유명 앵커 비르히니아를 만나면서 그녀의 방송을 통해 빈민 구제 사업을 알리고 콜롬비아 내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강력한 인물로 부상한다. 도움이 필요한 콜롬비아 사람들은 파블로를 지지하고, 그는 이를 바탕으로 거침없는 욕망을 키운다.

 이 영화는 특히 하비에르 바르뎀과 페넬로페 크루즈 부부가 결혼 이후 처음으로 연인 역으로 한 작품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배우는 이전에도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 등의 작품에 출연했지만 결혼 이후 한 영화에서 연인 관계로 출연한 건 ‘에스코바르’가 처음이다.

 수많은 작품에서 폭발적인 연기로 아카데미 등 수많은 상을 받으며 믿고 보는 연기력을 펼치는 두 배우가 이번 영화에서 어떤 카리스마를 보일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에스코바르’는 15일 개봉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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