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0대 이상 초고령 운전자가 6천807명에 달하지만 이 중에서 최근 5년간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사람은 약 1%인 65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의왕·과천)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고령 운전자 가운데 6천504명(96%)이 남성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여성은 243명에 그쳤으며 같은 기간 운전면허를 반납한 사람 또한 모두 남성이었다.

지난해 초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131건으로 65세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발생건수의 0.5%에 불과하지만 지난 2013년 52건과 비교했을 때 5년 새 2.5배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정부는 몇 년 전부터 운전면허 자진반납 캠페인을 벌이는 등 고령 운전자 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몇몇 지자체를 제외하고는 대중교통 할인 등 혜택이 거의 없어 효과가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신 의원은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고령운전자 교통사고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사고 우려가 있는 90세 이상 초고령 운전자들의 적성검사 주기 단축 등의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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