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4년간 인하대학교 등 40여 개 기관에 40억 원에 이르는 후원금을 전달하며 나눔을 실천한 김현태(81) 현경사회복지회 회장이 교육부가 수여하는 국민교육발전 유공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김 회장은 평소 검소한 생활을 하며 자신의 안위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1984년 한국어린이재단 후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40억 원을 지역사회 곳곳에 전달해 왔다. 지금도 소외계층 어린이와 학생 50여 명을 정기후원하고 있다. 사랑의열매와 밀알선교심장재단, 대한적십자사, 유니세프 등 사회복지단체 20여 곳에 매달 후원금도 보내고 있다.

김 회장은 저소득층 학생들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인하대 등 교육기관 7곳, 학생 4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모교인 인하대에는 1994년 장학금을 전달한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 학교발전기금으로 27억여 원을 전달했다. 1988년부터 고향인 경남 의령군을 찾아 소년소녀가정과의 결연을 시작으로 정기적인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의령고·의령여고·의령중에도 2004년부터 지금까지 7천만 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전달했다.

김 회장이 걸어온 삶과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인하대는 올해 국민교육발전 유공자로 김 회장을 추천했다. 지난해에는 옛 창업보육센터 건물을 ‘김현태 인하드림센터’로 명명했고, 2007년에는 명예공학 박사학위를 수여하기도 했다.

김현태 회장은 "부모와 스승, 국가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나눌 줄 아는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사회에 진출해서 자신이 받은 사랑을 경제상황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장학금으로 다시 되돌려주는 선순환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최초로 ‘집중윤활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등 국내 집중윤활기기 시장을 이끌어 왔다. 1963년 인하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64년 충주비료공업㈜ 신입사원으로 입사, 1974년에는 소액 자본으로 ㈜한일루브텍 전신인 자동차 부품회사 삼흥기계공업사를 설립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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