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 월미도번영회와 북성동 주민자치위원회는 15일 오전 6시부터 동인천역에서 차량을 이용해 수험생 100여 명을 시험장으로 수송했다. 중구는 물론 인근 동구 시험장까지 수험생들을 실어날랐다.

이들은 18년째 수험생 수송봉사를 펼치고 있다. 횟집 사장부터 휴대전화 대리점 운영자까지 직업도 제각각이다. 새벽까지 장사를 한 상인들은 피곤할 법도 하지만 수험생의 안전한 수송을 위해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수송봉사 때 만난 수험생을 또 만나 서로 함박웃음을 보이며 "내년에 만나지 말자"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장관훈 번영회장은 "수험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장에 가서 그동안 쌓은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힘 닿는 데까지 꾸준히 봉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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