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부터 경기도와 도 산하 공공기관을 상대로 실시 중인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그간 이재명 경기지사와 ‘협치’를 강조해 왔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산하기관장의 부실한 답변과 기관장 공석에 따른 산하기관의 불성실한 수감 태도 등으로 도의회 행감이 잇따라 파행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민주당은 이 지사의 사과와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의회 민주당 염종현(부천1)대표의원과 남종섭 수석부대표, 이동현 정책수석부대표 등은 15일 도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력·전문성·기강 해이 3박자 행감 파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행감이 초반도 지나기 전에 집행부의 총체적 공직기강 해이가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민선7기 새로 임명된 기관 대표들의 전문성 및 자질 부족, 기관장 부재에 따른 공직기강 해이로 곳곳에서 파행이 야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13일 여성가족교육협력위는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한 행감을 시작 1시간여 만에 중단했다. 행감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임명된 한선재 원장의 업무 이해도 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의 부실한 자료 등으로 인해서다.

14일에는 대표이사와 주요 간부 등이 공석인 상태에서 치러진 경기문화재단에 대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행감도 부실한 답변, 준비 불충분 등으로 실익 있는 감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파행됐다.

염 대표의원은 "도의회 행감 기간 중 보기 드문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재명 집행부’는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민주당이 제시한 모든 산하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확대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