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자동차의 현주소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모터쇼가 15일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려 관계자들이 개막 버튼을 누루고 있다. <경기도 제공>
▲ 자율주행 자동차의 현주소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모터쇼가 15일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열려 관계자들이 개막 버튼을 누루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 초청으로 방남한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한 대표단 5명이 15일 경기도 곳곳을 돌며 민간 차원에서의 경기도와의 협력체계 마련에 나섰다.

전날 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방남 첫번째 일정으로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허브를 찾았다. 이 곳에서 리 부위원장 일행을 영접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반가움의 표시로 꽃다발을 건네면서 "어서 오십시오. 먼 길 오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리 부위원장은 이곳의 방명록에 ‘더 높이, 더 멀리 도약하고 비약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주를 만방에 떨치자’는 문구를 남겼다.

이 지사와 리 부위원장은 이화영 평화부지사, 북측 송명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기업지원허브 1층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비공개로 회담을 가졌다. 환담 이후에는 이 지사와 리 부위원장 일행이 경기도 제작한 자율주행차 ‘제로 셔틀’에 동반 시승해 1.5㎞ 거리의 판교제1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성남시 분당구 삼평동)로 이동했다.

북한 대표단은 스타트업캠퍼스 시설 참관까지 진행하며 판교 일정을 마쳤다. 이들은 이어 수원 소재 경기도청 인근 도지사 옛 공관(굿모닝하우스)으로 자리를 옮겨 이 지사가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이날 오찬 밥상에는 명란무만두, 새우관자어선, 돼지안심냉채, 장단사과샐러드, 잡곡밥, 개성인삼향연저육, 장단사과닭찜 등과 함께 장단콩물타락죽이 올랐다. 도는 경기도 파주시와 황해도 장풍군으로 ‘분단’된 옛 장단군의 의미를 부여해 장단콩을 사용한 음식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오찬 이후 북한 대표단은 화성시 기산동 소재 경기도농업기술원을 찾아 스마트팜 시설 등을 둘러봤다. 이들은 16일에는 경기도와 아태평화교류협회가 고양 엠블호텔에서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당초 방남하기로 한 7명 중 김성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과 김춘순 연구원 등 2명은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전날 불참을 통보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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