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부영주택에 송도테마파크부지 오염정화 행정명령을 즉각 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녹색연합은 15일 성명서를 통해 연수구는 지난 5월 송도테마파크부지의 토양정밀조사보고서를 접수했으나 5개월이 넘도록 행정명령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최근 연수구청이 지난 5월 8일 부영주택에 보낸 송도테마파크부지의 토양정밀조사 조치명령서를 확인했다"며 "연수구는 5월 31일 정밀보고서를 접수했음에도 관련법에 따른 행정명령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수구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부영주택에 대한 또 다른 특혜"라며 "도시개발예정부지도 오염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해당 지역에 대한 토양정밀조사명령도 함께 통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토양정밀조사 조치명령서에서는 발암물질인 비소를 비롯해 납과 벤젠, 불소 등이 토양오염우려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의 경우 2지역 기준치(400)의 9배가 넘는 3천696㎎/㎏이, 아연(600)은 50배가 넘는 3만8㎎/㎏이 검출됐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송도테마파크계획부지는 과거 인천의 대표적인 비위생 매립지였다"며 "비위생 매립지는 침출수 차단시설이 전무해 매립된 폐기물에서 기인한 토양오염물질이 주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속한 시일 내에 오염정화와 정밀조사명령 등 적절한 행정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인천녹색연합은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건강하고 쾌적한 인천시민들의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한 민선 7기 행정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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