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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현<여주소방서장 >
겨울추위가 다가옴에 따라 눈 내리는 풍경을 생각하면 추억 속 명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계절이기도하고 캐럴이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여는 희망이 공존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 소방관들에게 이러한 사랑과 여유를 논하기에는 겨울은 너무나 춥고 혹독하다. 두터운 방화복을 입고 무거운 공기호흡기와 각종 장비를 지니고 화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유래없던 폭염으로 힘들었던 지난여름만큼이나 겨울 또한 긴장의 고삐를 놓아서는 안 되는 시기이다.

매년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이고, 지난 9일은 『제56주년 소방의 날』이었다.

날짜 자체에 119를 연상시키며,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게 하여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소방기본법에 명시되어 있는 기념일로 불조심 강조의 달의 이념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하여서는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과 겨울철 대비 출동태세 확립,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119안전문화 운동 전개 및 다각적 홍보에 집중하며, 겨울철을 대비하여서는 시민이 참여·공감하는 선제적 화재예방대책 추진과 민·관 안전관리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생활주변 맞춤형 소방안전교육 실시를 통해 화재취약대상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에 우리 여주소방서에서는 올해 불조심 강조의 달 슬로건으로 선정된 "더하는 화재예방, 나누는 안전행복"을 목표로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한 2018년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수립하여 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전문화 인프라 구축과 취약계층 생활안전을 도모하고, 소방관서의 예방·대응 역량 강화 등 사전대응을 통해 대형화재 절대방지 및 인명피해 최소화라는 지상과제를 이루고자 추진분야 4대전략으로 ▶첫째, 대국민 안전운동 전개 ▶둘째, 대형화재 줄이기 위한 예방활동 강화 ▶셋째, 선제적 재난 대응태세 확립 ▶넷째, 안전약자 맞춤형 안전관리 강화 등 세부추진과제를 계획하여 추진 중에 있다.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안전’이다. 하지만, 국민 대부분이 화재에 대한 두려움은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전예방에 대한 관심은 미약하다.

주위에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사소한 것들에 대해 조금만 더 관심 갖고, 소방관서의 노력이 충분히 뒷받침 된다면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처럼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다 하고나서 하늘의 뜻을 따르면 될 것이다.

부디 이번 겨울에는 단 한명의 생명도 재산도 피해가 없기를 진솔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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