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전국 최초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개발한 ‘직동공원’을 오는 20일 개장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번 직동공원 조성사업은 60년 넘게 버려진 땅을 민간사업자가 개발,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하고 나머지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이익을 얻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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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동공원은 총 6천억 원을 들여 의정부동 42만7천㎡에 조성했다. 이 가운데 80%인 34만3천㎡에는 공원이 들어서고 나머지 20%에는 아파트 단지가 건립됐다.

공원은 칸타빌라 정원, 청파원, 힐빙 정원, 피크닉 정원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이곳에 주민 커뮤니티 공간, 야외공연장, 광장, 다목적 체육시설, 숲 속 쉼터, 어린이 야외 체험장 등이 들어섰다. 바로 옆에는 전용면적 59∼84㎡ 크기의 1천850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직동공원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 나들목을 빠져나와 의정부 서부우회도로 시청 방면 오른쪽에 있다.

이 땅은 1954년 5월 공원으로 지정됐지만 지자체가 재정 부족 등 개발 여력이 없어 60년 넘게 미개발상태로 방치됐다. 도시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라 오는 2020년 7월까지 개발되지 않으면 공원시설에서 해제될 처지에 놓였다. 이에 시는 2010년 민간개발 방식을 택해 사업을 추진했다.

일각에서 특혜 의혹도 제기했지만 당시 정부가 지자체 재정을 절감하는 도시공원 개발 모델로 평가했으며 다른 지자체와 기업의 벤치마킹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직동공원과 함께 1954년 공원부지로 결정됐던 신곡동·용현동 일원 추동근린공원의 경우, 민간사업자가 약 86만㎡ 중 71만㎡을 공원으로 기부채납하고 15만㎡를 아파트로 개발해 연말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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