內助之賢(내조지현)

內助之賢(내조지현)/內안 내/助도울 조/之어조사 지/賢어질 현]

남편이 현숙한 아내의 도움을 받는다는 의미다. 안영은 전국시대 제나라 명 재상이었다. 안영이 마차를 타고 갔다. 안영은 5척도 안되는 외모였으나 마부는 미남에다 풍채가 좋았다. 마부는 안영의 수레를 모는 것을 출세한 것으로 알고 거드름을 피웠다. 마부의 아내는 정숙한 여자로 남편이 마차를 몰고 자기 집 앞을 지날 때 문틈으로 살며시 내다보니 그의 남편이 말 채찍을 휘어 잡고 우쭐거리며 마차를 몰고 있었다.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 아내는 말했다. "안영은 키가 5척도 안되는데도 재상이 되었는데 당신은 팔척 장신으로 겨우 그의 마부 노릇이나 하는 주제에 무엇이 좋아서 그렇게 우쭐거리며 오만한 태도를 보이시는 거요?"

마부는 아내의 질책을 받은 후부터 항상 겸손했다. 안영이 까닭을 물으니 마부는 아내와 있었던 얘기를 했다. 안영은 그가 아내의 말을 받아 들여 곧 자기의 잘못을 고쳐 나가는 결심을 보고는 발탁해 줄 만한 사람이라고 인정하여 그를 대부의 벼슬로 천거했다. <鹿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