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들에게 아파트 옥상에서 폭행을 당하다 떨어져 숨진 피해학생<본보 11월 16일자 19면 보도>의 유가족이 인천시의 지원을 받게 됐다.

시는 지난 13일 사망한 A(14)군의 어머니에게 장례비와 생활비 등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러시아 국적을 가진 A군의 어머니는 그동안 홀로 A군을 키워왔다. 시는 A군의 어머니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된 점을 고려해 지원을 결정했다. 구·경찰·인천범죄피해자지원센터 등과 연계해 돌봄 관리 및 생활안정 지원 등 긴급 지원책을 마련했다.

시는 A군의 어머니에게 장제비 300만 원과 함께 6개월 간 매달 53만여 원의 생활비·연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선학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한 생계비 추가 지원도 검토 중이다. 또 심리상담 치료와 앞으로의 사회 복귀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A군은 지난 13일 오후 6시 40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동급생 4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다 추락사했다. 경찰은 A군이 폭행을 피하려다 옥상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상해치사 혐의로 가해 중학생 4명을 모두 구속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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