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이하 경공노)은 지난 16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만나 구제역·AI 등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는 재난형 가축전염병 방역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의 근무조건 및 제도 개선 검토를 요구했다.

경공노는 ▶현장초소 운영 시 근거 없는 공무원 인력동원 개선 ▶정부부처 협업 통해 과적차량 검문소의 거점초소 사용 ▶수의직 공무원 사기진작 방안 마련과 전문조직 확충 개선을 요구했다.

특별방역기간 중 운영하는 현장초소에 공무원을 배치할 경우를 규정한 긴급행동지침(SOP)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침에 관계없이 임의로 무조건 공무원을 배치하라는 관련 부처 공문이 시행돼 일선 현장에 큰 혼선을 초래해 향후 현장초소 운영 시 긴급 행동지침에 따라 공무원을 배치할 것도 촉구했다. 또한 거점초소 설치 운영 시 과적차량 검문소 사용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국토교통부와 직접 협의해야 하는 절차를 없애고 신속한 방역 업무 추진을 위해 중앙부처 간 사전 협의를 통해 과적차량 검문소를 거점초소로 운영해 방역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것을 건의했다.

아울러 급증하는 가축방역·축산물 검사 등의 수요에도 불구하고 수의직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 현장의 상황을 알리고 국가 위상에 걸맞은 지방 중심의 수의조직 확대 당위성을 주장하고 현재 전국의 동물위생사업소(4급) 조직을 사업본부(3급)로 승격해 줄 것도 요구했다.

이개호 장관은 "효율적인 공무원 인력 동원과 효과적인 방역 업무를 위해 긴급 행동지침에 따라 공무원 인력을 배치하도록 지자체에 협조 요청을 하며 과적차량 검문소를 거점초소로 운영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마다 발생하는 AI 등으로 인해 업무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수의직렬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과 동물위생시험소의 사업본부 승격을 통해 안정적인 인력 수급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욱 기자 panic82@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