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왕복 2차선 도로 중 1개 차선이 차량들의 무단 주차가 이뤄지면서 교통 정체가 끊임없이 발생, 이 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
특히 해당 도로에는 하루 1천여 차례에 걸쳐 왕복운행을 하고 있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들은 무단 주차로 좁아진 도로로 인해 잦은 접촉사고는 물론 인근 상가의 구조물을 훼손도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 시는 불법 주정차 구간 지정조차 하지 않은 채 문제 해결에 손을 놓고 있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께 해당 도로에 설치된 ‘가구단지입구 정류장’ 주변 호성로 방향 차선에는 가구점이 운행하는 1t 화물차 등 모두 11대의 차량이 무단으로 주차됐다.
이 구간을 지나는 시내버스들은 무단주차 차량을 피해 중앙선 침범하는 바람에 반대차선에서 마주오던 차량들은 급히 차량을 세우며 가까스로 사고를 피하는 모습도 눈에 자주 띄었다.
또 맞은편에서 오는 SUV 차량이 버스에 길을 내주기 위해 비상등을 켜고 후진하는 동안 인근 아파트에서 나오던 차량들은 버스가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대기하면서 교통정체를 빚어지기도 했다.
게다가 다른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주택재건축정비사업장을 오가는 대형 화물차들도 무단주차 차량을 피해 아슬아슬한 곡예운전을 하는 모습도 종종 목격됐다.
이로 인해 도로변에 위치한 가구점, 대중교통버스 운전자, 주민들은 들 차량들과 부딪혀 파손되는 지자체에 차량 단속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지만 의왕시는 단속에는 나 몰라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일대 가구점 업주들은 "차량 통행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정체가 더욱 심해져 도저히 차량 운행이 불가능할 정도"라며 "운전자들과 가구점 상인들의 안전을 위해 최소한 주차된 차량들만이라도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의왕시 관계자는 "7년 전 관할 경찰서 등과 함께 이 지역의 불법주정차구역 지정이 논의됐었지만, 일부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무산된 뒤 관련된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께 해당 구간을 불법주정차구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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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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