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대표 경선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자유한국당 내 계파 간 세 대결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임기가 내달 11일이라 경선은 12월 11일 전후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의 전초전 성격이 강해 당내 계파간 치열 한 대결이 예상된다.

18일 현재까지 친박 또는 잔류파에서는 심재철(5선)·나경원·유기준(이상 4선)의원이, 비박 또는 복당파에서는 강석호·김영우·김학용·홍문표(이상 3선)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정진석(4선), 권성동(3선) 의원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비박 또는 복당파 내부에서는 후보 단일화 교통 정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로 일찌감치 출마자를 결정하고 우군 확보에 주력했던 점이 승리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에도 단일화를 통해 세 결집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석호·김학용 의원이 단일화를 위해 물밑 접촉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벌써 나오고 있다.

또 예비주자들은 경선이 다가오면서 토론회나 세미나 등을 주최하거나 동료 의원들의 행사에 얼굴을 내밀며 사실상 ‘표밭 다지기’ 활동에 나선 상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김학용 의원은 오는 20일 ‘특수형태 근로종사자의 사회보험 적용’ 토론회를 개최하고, 강석호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임을 내세워 외교·안보 관련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계파 간 세 대결로 다시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일 경우 국민들로부터 당이 더욱 외면받을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반문 연대 프레임’으로 당이 통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하지만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다시 계파 간 갈등이 표면화될 조짐을 보이는데다 내년 2월 전당대회에서는 2020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할 당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 ‘반문 연대 통합형 프레임’은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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