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동·서해를 지나는 국제항공로 개설을 제안하면서 남북 간 ‘하늘 길’ 연결이 주목된다.

통일부는 지난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항공 관련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실무회의에는 북측 5명과 우리 측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 실무자 5명이 대표로 참석했다. 북측은 남북 간 동·서해 국제항로 연결을 제안했고, 우리 측은 향후 항공당국 간 회담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특히 북측은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동·서해 항로 노선까지 그려 우리 측에 제시했다. 우리 측도 남북 간 항로 개설이 대북 제재 대상에 해당되는지 등을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다.

항로 개설은 유엔 산하 전문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남북 간 항로가 개설되면 항공기 유류비, 지연사태 등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북한 영공을 통과할 경우 지급하는 통과료는 1회당 80만 원 수준으로 연간 수백억 원이다. 하지만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토부는 "다음 회의는 언제 열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남북이 항공분야 전반에 대한 협력 문제를 지속해서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기자 hun@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