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아차산 등산로 곳곳에 야생동물들을 위한 열매 저금통 설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1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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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열매 저금통 사업은 등산객들의 무분별한 야생 열매 채취로 먹이가 부족해 생존을 위협받는 야생동물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등산객들이 산에 떨어진 도토리 등을 주워 가지 않고 모아 두는 곳이다.

열매 저금통에 모아진 야생 열매들은 구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들이 정기적으로 회수해 아차산 곳곳에 뿌려 다람쥐 등 야생동물들이 겨울 식량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열매 저금통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도토리를 주워 다시 뿌리는 단순한 아이디어지만 등산객에게 도토리가 야생동물의 먹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동참하게 하는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구리지속가능발전협의회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멧돼지·고라니 등과 같은 야생동물들이 먹이가 부족하면 식량을 찾아 도심으로 내려와 시민들의 안전 위협은 물론 로드킬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야생 열매를 동물들에게 돌려주고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보호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경 조성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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