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가 대부분 구간이 경기도지만 ‘서울 외곽’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주고 있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 변경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19일 오전 제285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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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발의자로 나선 오범구 도시건설위원장은 "일반적으로 순환노선축 고속도로 명칭은 도로가 통과하는 지역의 정체성과 지리적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여한다"며 "그럼에도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특정 지역인 서울을 중심으로 제정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의정부시를 포함한 경기도와 인천시가 서울시의 변두리라는 낙후된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며 "서울 중심으로 잘못 부여된 명칭을 바로잡아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밖으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며 "현재 이용자의 혼란을 방지하고 제2순환고속도로와의 순환축 개념을 일치시키기 위해서라도 명칭 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이 건의안을 의정부시장, 경기지사,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는 전체 연장 128㎞ 중 81%인 103.6㎞가 경기도를, 9%인 11.9㎞가 서울시를, 10%인 12.5㎞가 인천시를 통과한다. 의정부시 통과구간은 5.5㎞로 의정부나들목과 호원나들목이 개통돼 하루 평균 15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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