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연수구가 GTX-B노선의 원활한 추진과 조기 착공에 힘쓰고 있다.

구민들의 교통환경 개선과 생활권 확대를 이뤄 줄 사업인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고남석(왼쪽에서 두 번째) 연수구청장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기초단체장들이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다같이 손을 잡고 있다.  <연수구 제공>
▲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고남석(왼쪽에서 두 번째) 연수구청장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기초단체장들이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다같이 손을 잡고 있다. <연수구 제공>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수도권 지역 기초단체장들과 함께 GTX-B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고 청장을 비롯해 수도권 GTX-B노선이 통과하는 인천 남동·부평·계양구, 서울 구로·영등포·용산·동대문·중랑구, 구리시, 남양주시 등 12개 지역 기초단체장들이 함께했다.

GTX-B노선은 만성 교통난을 겪는 수도권 지역 민원 해결은 물론 인천에서 서울권역 및 경기도 마석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한 신개념 교통수단이다. 송도에서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 당아래, 신도림,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 마석 등 80.1㎞ 구간을 잇는다. 실제로 기존 전철을 이용하면 송도부터 서울역까지 82분이 걸린다. 하지만 이 노선이 개통되면 27분으로 대폭 단축된다는 계산이다.

이 사업은 13개 역사와 차량기지 1곳의 건설비용 등 총 5조9천억 원이 드는 대형 철도 건설 프로젝트다.

현재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사업에 대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대상사업을 선별 중이다. 이날 단체장들은 GTX-B노선의 조기 착공과 추진을 위해 정당·지역을 초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기로 결의했다. 지역 간 주거 편중화도 심각한 상황에서 기존 광역교통시설로는 늘어나는 교통수요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데 공감했다.

단체장들은 결의문을 통해 "GTX-B노선은 수도권 상생발전을 위한 선결과제"라고 강조하며 "수도권의 미래를 준비하는 마중물이 될 GTX-B노선 사업을 반드시 예비타당성 면제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이 노선의 출발점이 연수구인 만큼 지역 구의원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강구 의원이 대표발의한 ‘GTX-B노선 예비타당성 면제대상 선정 촉구 결의안’이 지난달 28일 만장일치로 연수구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시 의원들은 "GTX-B노선은 교통접근성 개선, 인천지역 발전 뿐 아니라 수도권의 상생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사업"이라고 봤다.

한편, GTX-B노선은 사업이 확정되면 기재부의 검토와 2020년 국토부 기본계획고시 및 사업시행자 선정 등을 거친다. 2022년 실시계획 승인과 함께 공사를 착공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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