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부터 한국지엠이 그동안 인천내항에서 처리하던 신차 선적물량 일부를 평택항으로 이전하기로 한 계획<본보 11월 9일자 7면 보도>이 철회됐다.

▲ 박경철 인천해양수산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19일 시청에서 인천항을 계속 이용하는데 합의하고 손을 잡았다.  <인천시 제공>
▲ 박경철 인천해양수산청장, 박남춘 인천시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이 19일 시청에서 인천항을 계속 이용하는데 합의하고 손을 잡고 있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19일 인천시청에서 박경철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청장과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한국지엠 신차 수출 물량을 타 지역항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철회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내년부터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 중 일부를 인천항에서 다른 항만으로 옮겨 미국으로 수출할 예정이었다. 인천내항을 이용하는 한국지엠의 신차 수출량은 연간 25만대에 달한다.

하지만 인천항만공사 등 관계기관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물류비 절감을 위한 프로세스를 개선하기로 하는 등 한국지엠이 인천항을 계속 이용하도록 하는데 이날 합의했다.

시도 한국지엠과 평택항 이전을 추진 중이던 H사에 대해 각각 재검토를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9일 발송하고 지역 정서를 감안해 인천항을 우선적으로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은 "그동안 수출입 차량의 물류비용 절감에 대해 시, 해수청 및 항만공사 등 관계기관의 관심과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번 결정으로 지역 및 항만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한국지엠이 평택항에서 다시 인천항을 이용하는 결정을 하도록 협조해 준 해수청과 항만공사, 한국지엠에 시민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했다.

해수청과 항만공사도 항만의 생산성과 서비스 제고를 통해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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