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최다 우승(7회) 팀인 성남FC가 K리그1(1부리그)로 복귀한다.

성남은 올 시즌 K리그2(2부리그)에서 1위로 자동 승격 자격을 얻은 아산 무궁화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경찰청이 내년도 선수를 충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아 아산의 1부 승격 자격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성남이 승격 자격을 넘겨받아 2016년 이후 3년 만에 2019시즌 K리그1에서 뛰게 됐다.

성남은 K리그1 재진입까지 많은 일을 겪었다. 2016년 시즌 초반까지 탄탄한 전력으로 상위권 싸움을 벌였지만 득점왕을 노리던 외국인 선수 티아고를 이적시키는 등 전력 누수가 발생했다. 김학범 감독과 코치들의 전원 경질 등 악수를 거듭하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떨어졌고, 결국 강원FC에 발목이 잡히면서 K리그2로 추락했다.

성남은 K리그2에서도 힘든 시기를 겪었다. 전임 경영진의 방만한 경영으로 시의회로부터 예산 삭감 결정을 받은 뒤 심각한 압박을 받았고, 황의조 등 간판선수들을 줄줄이 내보냈다.

성남은 강등 첫해 박경훈 감독을 영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올 시즌 남기일 감독이 부임한 뒤 반전 드라마를 썼다.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윤영선과 임채민을 중심으로 수비벽을 단단하게 쌓았고, 에델과 정성민을 중심으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역습형 축구로 승승장구했다. 성남은 시의회로부터 추경예산을 받은 4월 중순부터 1위 자리를 꿰찼고, 이후 아산과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쳤다.

비록 K리그2 우승을 차지하진 못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자동 승격 자격을 얻으면서 K리그1 복귀 드라마를 썼다. 구단은 24일 오후 2시 성남시 AK플라자 시계탑광장에서 승격 기념식을 열고 시민들과 기쁨을 나눌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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