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018시즌 마지막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즈베레프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ATP 파이널스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2-0(6-4 6-3)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2-0(7-5 7-6<7-5>)으로 꺾은 즈베레프는 조코비치마저 연파해 우승상금 250만9천 달러(약 28억4천만 원)를 획득했다.

올해 21살(만 21세 6개월)인 즈베레프는 2008년 조코비치(당시 만 21세 7개월) 이후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가 됐고, 조코비치와 상대 전적은 2승2패로 균형을 이뤘다.

이 대회는 한 시즌을 통틀어 좋은 성적을 낸 상위 랭커 8명만 초청해 치르는 ‘왕중왕전’이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4위·아르헨티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세계 10위 이내 선수들이 모인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즈베레프는 ‘차세대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즈베레프는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인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단식에서도 세 차례 우승했다. 현역 선수 중 나달(33회), 조코비치(32회), 페더러(27회), 앤디 머리(영국·14회) 다음으로 최다 우승 기록이다.

2008년 이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2012~2015년 4연패 달성 이후 올해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즈베레프에게 덜미를 잡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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