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시청 열린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지적사항<본보 11월 16일자 3면 보도>을 받아 들여 개선하기로 했다.

광장의 고유기능인 ‘오픈스페이스’ 개념을 키우고, 주차 등 교통난을 막기 위한 개선 방안이 나왔다.

시는 19일 구월동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광장 조성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애초 예정했던 작은 폭포와 수로, 소나무, 분수, 쉼터, 앉음벽, 야외무대, 휴게실 등 조형물을 줄이고 광장으로서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누구나 이용이 편리한 공간을 만들고 현재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열린광장 이용 프로그램도 만든다.

특히 시는 열린광장을 ▶시민이 찾는 공간 ▶자연스레 걸어오는 마당 ▶아이들이 뛰어 놀고 가족들이 산책하는 공간 등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소공연이 가능하고 4계절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교통도 개선한다. 시청 정문 앞 정각로를 막고 미래광장을 일방통행으로 한 바퀴 돌아 통행하려고 했지만 양방향(3차로) 통행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대부분 차량을 후문으로 나가게끔 하려던 계획도 양쪽 정문을 만들어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본관 앞 주차장 154면을 없애고, 운동장에 160∼170면을 만든다는 계획도 최소화한다. 대신 주차타워 등을 만들어 내부 교통흐름을 원활히 할 예정이다.

시는 예산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1단계 사업에 15억 원을 들인 뒤 2단계 마스터플랜을 짜면서 예산을 늘린다. 2단계는 중앙공원 등 주변 공간과 연결하고 보행자 전용로를 놓을 계획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시민, 전문가, 공무원, 용역사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시는 열린광장 추진·용역진행사항을 보고했다. 한봉호 서울시립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장종수 ㈜기술사무소 렛 대표, 박정환 기호일보 정경부장, 이윤정 건축사무소 현일 대표, 노정아 남동구 시민대표, 최태식 시 공원녹지과장 등이 토론에 나섰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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