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범죄 예방 CCTV 촬영 중임을 알리는 CCTV 설치 알림판 부착 캠페인(우리동네 CCTV 프로젝트)이 절도범죄자의 범죄 실행 의지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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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동네 CCTV 프로젝트. /사진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제공
1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과 용인대학교 범죄과학연구소(소장 박현호 교수)가 함께 8월과 9월 도내 안양 및 여주교도소 등에서 절도죄로 복역 중인 재소자(절도죄) 62명을 대상으로 동일한 주거지역에서 CCTV 설치 알림판의 부착 여부만 달리한 사진을 제시한 후 "해당 지역의 치안 상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만약 절도범죄를 실행한다면 해당 지역에서 범죄를 실행할 것인지?" 등을 물어보는 방식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CCTV 표지판이 없는 곳보다 CCTV 표지판이 부착된 지역의 사진을 본 재소자들은 절도범죄를 실행하겠다는 응답이 21% 낮았다. 재소자들의 범죄 실행 의지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해당 지역에서 절도범죄를 저지르면 주민들이 경찰에 신고하거나 주민들에게 발각될 것을 염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CCTV 표지판이 없는 지역에 비해 부착된 지역에서 주민 적발가능성이 30% 정도 더 높게 인식됐다.

경기남부청은 CCTV의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설치뿐만 아니라 잠재적 범죄자들이 인식할 수 있게 하는 홍보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우리동네 CCTV 프로젝트는 범죄 예방 CCTV 주변 20~30m 떨어진 장소에 ‘범죄 예방 CCTV 촬영 중’, ‘우리 동네 CCTV가 안전을 지켜드립니다’ 등의 메시지를 담은 알림판(가로 33.5㎝, 세로 30㎝ 크기 알루미늄 스티커)을 부착하는 홍보활동이다.

경기남부청 홍보실 관계자는 "범죄 예방 CCTV 설치뿐 아니라 촬영 중임을 알 수 있도록 CCTV 설치 알림판 부착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공식적인 범죄 통계를 바탕으로 실제 효과가 있는지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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