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화성시민 2천여 명이 서울 여의도로 진격했다. 수원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화성시민들이 19일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군공항 이전계획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 군공한 이전 반대 결의대회에 참석한 서철모 화성시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앞줄 왼쪽 네 번째).
▲ 군공한 이전 반대 결의대회에 참석한 서철모 화성시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앞줄 왼쪽 네 번째).

수원전투비행장 화성이전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이날 결의대회에는 서철모 시장과 서청원(무·화성갑)·송옥주(민·비례)국회의원, 김홍성 시의회 의장 및 의원 등 여야를 망라한 인사들과 범대위 회원 2천여 명이 함께 했다.

오전 10시 30분 시작된 결의대회는 식전행사로 길놀이 공연, 동영상 ‘전투비행장 소음피해의 진실’ 상영에 이어 결의문 낭독, 매향리의 역사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범대위는 결의문을 통해 "전투비행장 이전사업은 안보와 국방력 강화로 포장한 채 수원시의 도시재생을 위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을 뿐"이라며 "화성시의 의견은 무시하고 화성시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된 단독 예비 이전후보지 선정에 화성시민은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발의한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은 수원 군공항 이전을 위해 화성시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법안 철회도 촉구했다.

서철모 시장도 "화성시 서해안은 2천500만 수도권 시민들의 안식처로 누군가 50년, 100년 후에 그 공간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지키고 보존해야 할 책무가 있고, 군공항으로 이 환경을 훼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정된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13만 서명부’의 국방위원회 전달 등의 일정은 차후로 연기됐다. 연기 사유는 안규백 국방위원장의 부재와 서명부를 국방위원회 전체 위원에게 전달하라는 서 시장의 지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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