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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보경 나사렛국제병원 정형외과 과장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서 ‘구멍이 많이 난 뼈’라고 흔히 말한다. 충격에 의해 골절이 비교적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골밀도는 일반적으로 성장기인 10~20대 시기에 가장 높으며, 이후 연령이 증가될수록 점차 감소하게 된다. 우리나라 50세 이상 골다공증의 유병률은 19.3%이다. 특히 여성의 유병률은 32%를 넘는다. 앞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골다공증의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골다공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어서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다.

 뼈의 강도는 뼈의 양과 질에 의해 결정되는데, 그 원인으로는 노화뿐만 아니라 여러 질환 및 약물 복용 등에 따른 이차성 골다공증도 있다. 특히 여성은 출산과 모유 수유, 폐경 등에 의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급격히 골밀도의 감소가 일어난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뼈가 부러지기 전까지는 발견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위험이 높고, 재골절의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10배에 달한다. 골다공증 골절이 잘 나타나는 부위는 손목, 상완골, 대퇴골 경부, 척추 등이다. 70대 이상의 경우 엉덩이 관절(고관절)에서의 골절 발생률이 높다. 이때는 걷기나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장기간 침상생활로 인해 우울증, 폐렴, 욕창 등으로 인해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 실제 엉덩이 관절 골절 후 골다공증 환자의 사망률은 일반인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다.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골밀도를 관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경 후 여성, 고령자,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매년 1회 받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의 골밀도 검사 보험 인정기준은 65세 이상의 여성과 70세 이상의 남성, 65세 미만인 폐경 후 여성이어도 저체중(BMI<18.5) 또는 비외상성 골절의 과거력·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이다. 국가건강검진에서도 골다공증 검사를 확대, 여성은 66세뿐만 아니라 54세에도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통해 골다공증 여부를 진단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D는 칼슘이 몸으로 흡수되는 것을 돕는데, 주 3회 이상 30분씩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반대로 음주와 흡연,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체내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멀리하는 것이 좋다. 뼈는 자극을 받을수록 밀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걷기, 뛰기, 근력운동 등의 체중부하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나사렛국제병원 정형외과 서보경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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