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 올 한 해도 어느덧 마무리해야 하는 시기가 된 것 같다. 내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단체나 대부분의 모임 등에서 이·취임식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문득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쳐 지나가는 40∼50년 전의 일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나의 어린시절 꿈은 맹랑하고 너무 원대해 현실성이 없는 것들이었다. 삶에 대한 후회가 많았지만 모든 이들이 원하는 행복, 내게도 행복한 날도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나온 날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을 얼마나 더 유익하게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과연 우리가 원하는 행복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라는 생각에 잠긴다.

 누가 쓴 글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내 마음속에 너무나도 깊이 각인돼 있는 구절이 생각난다.

 - 오늘을 사랑하라.

 어제는 이미 과거 속에 묻혀 있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은 날.

 우리가 살고 있는 날은 바로 오늘이고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날과 또한 우리가 소유할 수 있는 날은 오늘뿐.

 오늘을 사랑하라.

 오늘에 정성을 쏟아라, 오늘 만나는 사람을 따뜻하게 대하라.

 오늘은 영원 속의 오늘.

 오늘처럼 중요한 날도 소중한 시간도 없으니 오늘을 사랑하라.

 어제의 미련을 버려라.

 오지도 않은 내일을 걱정하지 말라.

 우리의 삶은 오늘의 연속이다.

 오늘이 30번 모여 한 달이 되고, 오늘이 365번 모여 일 년이 되고, 오늘이 3만 번 모여 일생이 된다.

 그렇다 우리가 육십을 산다면 2만1천900일이고, 칠십을 살아야 2만5천500일이다.

 또 팔십 년을 산다 하면 2만9천200일이고 구십 살까지 살아야 3만2천800일을 산다.

 특히 요즘 100세 시대를 맞아 백 년을 산다 해도 우리는 고작 3만6천500일을 살 뿐이다. 길 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우리네 인생. 지나간 과거의 집착과 다가올 미래에 대한 지나친 걱정과 불안 때문에 오늘의 행복을 가볍게 보지 말자.

 지금 바로 서로를 위해 웃으며 살아가는 인생이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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