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이날 추모식장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와 함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현 정부가 노조와 운동권 세력에 포획돼 아무런 개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를 생각하면 답답하다. 개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 정권은 기득권이 된 시민단체, 노조, 운동권 세력에 포획돼 끝까지 개혁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겠다는 소명의식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노동개혁, 규제개혁, 연금개혁, 교육개혁은 멀리한 채 집권한 지 1년 반이 넘도록 개혁의 ‘개’자도 꺼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현 정권을 규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의장은 "현 정권은 헌법 제4조의 ‘자유민주주의’라는 용어에서 ‘자유’를 삭제하고 있다"며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헌법을 무시하고 연방제를 추구하며 잘못 가고 있는 정권에 대해 오늘 다 같이 규탄하자"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상주 역할을 맡았던 김무성 의원은 화합과 통합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한국당에 ‘분열하지 말고 화해하고 통합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그동안 당이 잘못돼온 과정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지고 양보와 희생을 함으로써 통합의 길을 터주는 것만이 다시 집권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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