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정치 복귀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 홍준표의 말이 옳았다는 다수의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고 있고 경제가 통째로 망가지고 있다"며 "지난 지방선거 패배 직후 당 대표를 물러나면서 ‘홍준표가 옳았다’는 국민들의 믿음이 설 때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고 망가지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직접 소통 수단인 유튜브 ‘TV홍카콜라’를 통해 그동안 못다했던 내 나라에 대한 비전과 정책을 펼치고 ‘프리덤 코리아’를 통해 이 땅의 지성들과 네이션 리빌딩(nation rebuilding) 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정권은 북의 위장 평화 놀음에 놀아나 선 무장해제와 북 체제 선전에만 몰두하고 있고, 경제는 좌파 갑질 경제로 기업을 윽박지르고만 있으니 실업은 폭증하고 경제는 나락으로 빠지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국정 농단했다며 탄핵하고 감옥에 보낸 저들이 국정 농단보다 더한 국민 농단을 지금 자행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홍 전 대표의 정치 복귀 선언으로 내년 2월 예정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내에서는 예상보다 일찍 현실정치 복귀를 밝힌데 대해 당권 도전을 위한 몸풀기로 보는 시각이 많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경남지사를 지낸 홍 전 대표가 내년 4월 예정된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 선거구(창원 성산)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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