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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 저금통. /사진 =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인천지역 나눔의 손길이 주춤하고 있다. 올해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목표 모금액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20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달을 기준으로 2018년도 목표액(189억 원)의 44%에 불과한 84억여 원만 모였다. 한 달여 만에 100억 원이 넘는 기부가 있어야만 목표 달성이 가능한 셈이다.

최근 지역의 사회·경제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역경제에 찬바람이 불면서 기업들의 통 큰 기부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역 연계 모금 등 시민들의 기부 참여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기업의 고액 기부를 대신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목표 모금액 달성은 풀뿌리 모금에 지역 기업의 동참이 더해져 가능했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11월 기준 2017년도 목표 모금액 달성률은 69.5%였다. 2017년도 목표 모금액은 164억 원으로, 당시 목표 달성에 50억여 원을 남겨 뒀었다. 나머지 금액은 역대 지역 기업 기부 최고액을 경신한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기업들의 기부로 한 번에 채워졌다. 지난해 12월 22일 하루에 모인 기업 기부금만 15억4천700여만 원에 달했다. 여기에 ‘희망 2018 나눔캠페인’ 등을 통해 시민들도 나눔의 손길을 보태면서 지난해 최종 연중 모금액은 목표를 훌쩍 넘어선 187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상 외로 나눔의 손길이 주춤하면서 목표 달성은 미지수다.

인천공동모금회는 이날 출범식을 가진 ‘희망 2019 나눔캠페인’을 시작으로 각종 나눔사례 홍보와 행사 진행 등 기부 동참을 독려할 계획이다. 12월 가두 모금 캠페인과 함께 각종 포럼 및 행사에서 사랑의열매 달기 등 다양한 활동도 진행한다. 착한가게 등 소상공인을 비롯해 지역 내 크고 작은 기업의 참여도 절실한 만큼 홍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인천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제상황과 맞물려 기업 등 지정기탁 모금액이 부족하다"며 "그래도 시민들의 모금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지역 다양한 곳에서 연말 기부가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간 모금 목표액은 전년도 최종 모금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2017년도 최종 모금액이 187억 원이었던 만큼 인천공동모금회는 올해 목표액을 189억 원으로 잡았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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