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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전경. /기호일보DB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셀트리온에도 ‘악재(惡材)’가 터지면서 인천 바이오산업의 양 대축이 흔들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기내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셀트리온 및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장중 한 때 전일 대비 2.86% 하락했다가 1.10% 떨어진 22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도 3.21%까지 하락했다가 1.60% 떨어진 6만7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장중 한 때 1.42%까지 동반하락했지만 3.23% 반등해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가(家)의 이 같은 약세는 지난 20일 제기된 서정진 회장의 갑질 의혹이 영향이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은 입장문을 통해 관련 의혹을 해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일은 서 회장의 투박하고 진솔한 성격에서 비롯된 (의사)소통의 차이에서 빚은 오해"라며 "불편함이나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설명했다. 일등석에 있던 서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Bar)로 불렀고, 이를 제지 당하자 승무원에게 막말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 회사 측은 "규정 위반이라는 제지를 받고 바로 칵테일 라운지에서 직원들과 함께 퇴장했으며, 이코노미석 키친 근처에서 티타임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규정 위반에 대해 사무장과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는 했으나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등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서 회장이 라면을 주문하고 일부러 3차례나 다시 끓이도록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라면을 한 차례 주문했으며, 취식 시 덜 익었음을 표현했고 이를 들은 승무원이 먼저 재조리 제공을 제안해 한 차례 다시 라면을 제공받았을 뿐 재주문 요청은 없었다"고 했다.

승무원 외모 비하 발언 등도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보고서는 개인적으로 유출됐으며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현재까지 항공법 위반 사항은 없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이승훈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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