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중구 보건소 4층에 조성된 치매안심센터·주간보호시설 ‘건강마실터’가 23일 문을 연다.  <중구 제공>
▲ 인천시 중구 보건소 4층에 조성된 치매안심센터·주간보호시설 ‘건강마실터’가 23일 문을 연다. <중구 제공>
인천시 중구가 추진하는 치매 통합관리서비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는 치매예방부터 치매환자 돌봄에 이르기까지 치매문제를 치매환자 가족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치매의 통합관리서비스 제공을 위한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전담형 주간보호시설인 ‘건강마실터’를 개설한다. 이를 위해 구는 올해 1월부터 건물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해 23일 개소한다. 개소식에서는 홍인성 구청장과 중구의회 의원, 치매환자 및 가족,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을 초청해 축하공연과 현판제막식, 시설 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구는 총 사업비 8억 원을 들여 보건소 4층에 치매예방과 중증화 억제를 위한 치매안심센터와 치매진단을 받은 노인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전담형 주간보호시설인 ‘건강마실터’를 만들어 체계적인 치매통합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와 부양가족들의 심리적·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치매로 인한 고통을 정부차원에서 분담하는 치매국가책임제 실현을 위한 사업이다. 이곳에는 상담실과 프로그램실, 진료실, 사무실, 가족카페, 쉼터 등의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간호사와 사회복지사, 촉탁의사 등 전담인력을 갖춰 기억력검사(조기검진)와 1대 1 맞춤상담을 통해 선별된 대상을 정상, 경도인지장애, 치매 등 3개 군으로 분류해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를 돌보느라 지친 가족들에게 정서적 지지를 위한 헤아림 가족교실, 자조모임, 가족카페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건강마실터는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으로, 치매진단을 받은 노인들을 위해 간호사, 사회복지사, 요양사 등 전문 인력이 송영(送迎)서비스(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자택까지 바래다주는 서비스)부터 점심식사 제공, 인지재활프로그램 운영 등 체계적인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구보건소는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건강마실터가 개소하면 검진 및 진단, 가족교실과 치매예방프로그램 운영뿐 아니라 돌봄에 이르기까지 한 번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등 유기적인 치매통합관리 서비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인성 구청장은 "이번 치매안심센터 개소에 따라 전문적인 치매예방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치매안심센터가 100세 시대를 맞아 지역주민의 건강한 삶을 이끌어가는 컨트롤 타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구보건소 치매안심센터(☎ 760-6063~6)로 문의하면 된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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