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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평구 갈등관리힐링센터 개소식. /사진 = 부평구 제공
인천시 부평구가 운영 중인 ‘갈등관리힐링센터’가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용하기도 쉽지 않지만 정보 이용 접근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21일 구에 따르면 인천지역 최초의 갈등관리 전문시설인 ‘부평구 갈등관리힐링센터’는 지역주민 및 공무원, 자생단체 등을 대상으로 ▶갈등 인식 교육 ▶힐링 프로그램 ▶성격유형별 관계 이해 ▶숲 테라피 등의 갈등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갈등사례에 대한 조정 회의와 갈등 관련 포럼을 개최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춰 상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 접근성이 크게 떨어져 있으나 마나 한 시설로 전락하고 있다.

센터를 이용하려면 인터넷을 통해 교육일정 등을 확인하고 접수해야 하지만 별도의 홈페이지가 설치돼 있지 않다. 더구나 구 홈페이지에서조차도 센터 프로그램 소개 및 일정을 확인하기 어렵다. 결국 주민들은 동 주민센터나 관련 부서를 통해 운영 프로그램 내용과 일정을 확인한 후에야 이용할 수 있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별도의 절차 없이 갈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무원들과도 차별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로 지난해 총 50회의 갈등관리 교육 중 지역주민 교육은 6회에 불과했다. 나머지 44회는 공무원 교육으로 채워졌다.

구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문제가 됐다.

유경희 구의원은 "센터의 프로그램 홍보나 이용 신청을 할 수 있는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가 없어 주민들의 접근과 이용이 너무 어렵다"며 "지역 내 갈등 해결을 위해 센터 홍보 확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관련 부서나 동 주민센터를 통하지 않고도 지역주민이 쉽게 알고 이용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제성 기자 wj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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